[2021년 7월 20일 데일리홍콩] 홍콩 언론인 협회에서 국가안전법으로 인해 언론의 자유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심층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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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인 협회는 국가안전법의 시행으로 홍콩의 언론 자유 지수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정부가 준비중인 가짜뉴스 처벌법을 우려하였다. 이어 홍콩 언론인 협회는 국가안전법의 시행이래 일년간 정치적인 ‘선(line)’을 넘어 숙청당한 언론인들이나 언론사들의 사례를 보고하였다.

둘째 장에서는 다큐멘터리 취재를 위해 공공 정보를 조회한 채옥령(蔡玉玲, Bao Choy) 기자를 처벌한 사례를 들며 언론인들의 공공 데이터 접근이 이전과 달리 제한되어 언론 활동 및 조사를 어렵게 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참고기사: 홍콩 7.21 ‘백색테러’ 다큐멘터리 제작자 채옥령(蔡玉玲)씨 억울하다며 법원에 항소)

셋째 장에서는 2019년 홍콩 시위를 취재 나온 수많은 기자들 때문에 진압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홍콩 정부 및 경찰이 ‘가짜기자’를 걸러낸다며 제한하기 시작한 ‘언론 대리인’ 규정으로 인한 파급을 지적하였다. 홍콩 언론인 협회는 이런 새로운 규정으로 프리랜서 기자들이나, 학생 기자들 및 일반 시민들의 저널리즘이 차단되었다고 지적하였다.

(참고기사: 언론계의 문화혁명 – ‘가짜 기자’ 대신 ‘선전 기자’ 등장하나?)

넷째 장에서는 홍콩 정부의 외압으로 인해 독립적 언론 활동이 불가능하게 된 공영 방송국 RTHK에 대해 보고하였다. 보고서에서는 RTHK의 새로운 국장으로 언론 경험이 전혀 없는 행정실 관료 출신 이백전(李百全, Patrick Li Pak-chuen)이 낙하산 부임된 이래 각종 인사 이동이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참고기사: 언론계 문화혁명, 조리돌림 당하는 홍콩 언론사 RTHK)

또한 보고서에서는 RTHK에서 근무하고 있던 홍콩 최초의 외국인 광동어 기자 이군아(利君雅, Nabela Qoser)씨 등이 숙청되었으며 각종 프로그램들이 폐지되었음을 지적하였다.

(참고기사: 홍콩 문화혁명, 정부에 7.21 ‘백색테러’ 따져 물은 RTHK 기자, 조리돌림 끝에 결국 해고)

그러면서 홍콩 언론인 협회는 공영 방송인 RTHK가 독립 감시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부의 선전 기관으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다섯째 장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루어진 i-Cable 방송사의 중국 뉴스룸 직원 대량 정리 해고 사태와 그 여파를 분석하였다.

마지막 여섯째 장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압력과 검열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도하지 못하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찬양하는 주구 미디어로 전락한 현재 언론계를 비판하였다.

(참고기사: 감상문: 우한 폐렴 바이러스의 기원을 둘러싼 의혹과 감춰진 진실)

홍콩은 그동안 자유로운 정보 교환과 서로 다른 것을 포용하는 도시로 자랑스러워 했는데, 국가안전법의 시행으로 이런 명성이 무너지는 것을 언론인 협회는 우려하면서 다음의 6가지의 요구 사항을 호소하였다.

  1.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국가안전법을 개정하여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경우에는 처벌을 예외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라.
  2. 홍콩 정부는 언론이 사회를 감시 보도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정보 접근을 기존과 같이 허용하라.
  3. 홍콩 정부는 오보, 가짜 뉴스 처벌법을 폐기하라. 가짜 뉴스는 교육과 보도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4. 홍콩 정부가 제한하기 시작한 언론인 정의 규정을 철폐하여 진정으로 언론 보도를 장려하라.
  5. 홍콩 정부는 정보와 기록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드는 관련 법을 속히 제정하라
  6. 홍콩 정부는 공공 방송 RTHK의 편집 자율권을 보장하고 외압을 중단하라

한편, 최근 홍콩 침례 대학에서도 Asia-Pacific Journalism Review 을 발간하여 홍콩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저널리즘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이런 위기에서도 ‘진실이 미덕이다’는 가치가 지켜지는 이상 언론업계는 사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하였다.

(출처: )

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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