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월스트리트 저널이 홍콩 기자 협회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현지 직원을 구조 조정이라는 이유로 해고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홍콩 노동법에는 노동 조합으로 분류되는 홍콩 기자 협회에서 활동하는 것 때문에 직장 생활에 불이익이나 제한을 받아서는 안되는데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홍콩 지국에서 중국 자동차 분야를 취재하던 Selina Cheng 기자는 자신의 해고 통지 사실을 밝히면서 X.com(구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렸다.

Selina Cheng 기자

홍콩 Selina Cheng 기자는 약 3주전 자신이 홍콩 기자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이 회사내에 알려지자 영국에 있는 상관이 이를 취소하라고 명령하였다고 밝혔다.

상관은 선거 불출마 요청 뿐만 아니라 홍콩 기자 협회 이사직에서도 사임할 것을 명령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Selina Cheng 기자를 고용했을 때 그녀가 2021년 이래 홍콩 기자 협회 이사진으로 등재되어 있는 것을 알았지만 이제와서 문제 삼은 것이다.

홍콩 Selina Cheng 기자는 상관에게 이런 명령을 따르지 못하겠다고 하자 상관은 홍콩 기자 협회에서 더 이상 활동하면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홍콩 Selina Cheng 기자는 상관이 “홍콩 같은 곳에서는 월스트리트 저널 직원들이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으로 보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This is why I am deeply shocked that senior editors at the paper would actively violate their employees’ human rights by preventing them from advocating for press freedom that journalists rely on to work in a place where journalists and their rights are under threat,” she continued.

Selina Cheng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 직속 상관으로부터 홍콩 기자 협회장 선거 출마 취소와 활동 중단하라는 명령에 불복하고 협회장으로 당선된 Selina Cheng 기자는 결국 경고된 대로 해고를 당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해고 된 Selina Cheng 기자는 회사가 홍콩의 “언론의 자유”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는 것 같았다며 이것은 “인권 침해”라며 억울해 했다.

또한 Selina Cheng 기자는 홍콩 기본법 27조를 들며 노조 가입과 활동은 법에서 보장된 것이며 회사측이 노조 가입과 활동을 막으면 법적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기자 협회 측에서도 17일자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윌스트리트 저널의 Selina Cheng 기자 해고 사실을 비판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 등 많은 언론사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Selina Cheng 기자 해고 사실과 문제가 된 홍콩 기자 협회에 대해 관심있게 보도했다.

홍콩 기자 협회는 당국으로부터 2019년 시위에서 선동을 하는 등 사회적으로 폭동을 일으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조직이다.

참고:

홍콩 Selina Cheng 기자 해고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 측은 이를 확인하면서도 단순 구조조정일 뿐이라며 자세한 입장은 밝히지 않는 다는 입장이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 측은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과 전 세계 언론 자유를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옹호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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