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rivacy Commissioner for Personal Data)가 22일 보도 자료를 통해 ‘블라인드’ 구인광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익명성을 악용한 개인정보 불법 수집으로 사기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데일리홍콩 공식 WhatsApp 계정에도 이런 ‘블라인드’ 구인광고 메시지가 전달되어 주의를 요한다.

‘블라인드’ 구인광고, 어떤 특징이 있을까?

‘블라인드’ 구인광고는 구직자가 고용주의 신원을 파악하기 어렵도록 의도된 광고를 의미하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회사 정보 부족

  • 구인광고에 회사를 밝히지 않는 경우
  • 개인 자격으로 올린 것처럼 보이는 구인광고
  • 회사를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없는 경우
  • 금전적인 보상만을 강조하는 구인광고

제한적인 연락 수단

  • 구직자가 추가 문의할 수 있는 연락 수단이 없는 경우
  • 연락처가 이메일 하나뿐인 경우
  • 연락처 이메일이 Gmail, Naver, Yahoo 등 회사 도메인이 아닌 경우

이런 ‘블라인드’ 구인광고는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의 신상을 털어 이를 바탕으로 득을 취하려는 등 악용하려는 해커 범죄자들에게 자주 이용된다.

구직자의 개인정보, 특히 홍콩 신분증 번호나 연락처 등이 사기꾼의 표적이 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법 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조사 결과 및 경고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1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이런 ‘블라인드’ 구인광고에 관련된 문의가 57건, 불만 접수는 11건이 있었다면서 대중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6월부터 9월까지 13개 온라인 구인 플랫폼의 구인광고 22,270건을 검토하여 23개의 ‘블라인드’ 구인광고를 발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종려령(鍾麗玲, Ada Chung Lai-ling)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이런 광고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를 포함할 수 있다”면서 구직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구직자는 고용주의 신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없는 경우 광고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절대 임의로 개인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출처:

한편 데일리홍콩 공식 WhatsApp 계정에 전해진 ‘블라인드’ 구인광고 메시지는 쇼핑몰에 등록된 판매자의 순위를 올려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물건을 먼저 구입하면 이를 대행해준 수고료를 포함해 바로 환불해주겠다며 유혹하는 사기꾼들의 낚시 수법이다.

예를 들어 500원짜리를 구매하면 20% 수수료를 포함해 600원을 바로 환불해주겠다는 식이다. 소액으로 밑밥을 뿌리다가 최종적으로는 큰 한탕을 노린다.

이들 사기꾼들은 이런 믿기 어려운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피해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피해자를 수십·수백명이 등록되어 있는 프로젝트 채팅 그룹으로 초대한다.

이벤트마다 채팅창에 쏟아지는 사기꾼 패거리들의 환불 인증 영수증 퍼레이드는 피해자의 욕심을 자극하여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미끼를 물게 만든다. 조심해야 한다.

참고: 홍콩 금융 사기 낚시단 주의, HK$400 까지는 밑밥 투척한다

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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