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제주도에서 관광을 즐기던 67세 홍콩 할머니가 찜질방 여탕에서 사진을 촬영한 혐의로 성범죄자로 몰려 3개월째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홍콩과 한국 양국의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건 개요

할머니는 지난 7월 7일 오전 11시경 제주시 한 찜질방 여탕 내부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다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었다.

해당 법은 카메라 등으로 타인의 신체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할머니는 찜질방 내부의 독특한 내부 인테리어를 촬영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나, 휴대전화에서 이용객 3∼4명이 찍힌 사진이 확인되어 성범죄 현행범으로 체포하였다고 한다.

한국 언론 보도 링크:

경찰 조사와 법적 절차

현재 제주 경찰은 할머니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3개월이 되도록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촬영 동기와 사진의 사용 목적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할머니의 홍콩 여권을 압수하고 출국을 금지한 상태이다.

홍콩 할머니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한국의 관련 법규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사진 촬영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 개입 요청

할머니의 남편은 아내가 지난 7월 7일-9일까지 경찰 유치장에 구금된 후 여권을 압수당해 3개월이 되도록 여전히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홍콩 이민청과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홍콩 이민청은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할머니가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 링크:

논란과 쟁점

한편 이 사건은 대한민국 내 공공장소에서의 사진 촬영과 관련된 법적 규제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당 법을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를 드러냈다.

한 홍콩 교민은 이 할머니가 성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데일리홍콩에 목소리를 냈다.

이번 사건은 공공장소에서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외국인 관광객의 사진 촬영 간의 균형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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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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