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공공정책 싱크탱크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가 어제(10월 16일) ‘2024 세계 경제 자유도 보고서(Economic Freedom of the World 2024 Annual Report)’를 발표하면서 홍콩을 세계 165개국 중 가장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로 선정하였다. 이는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결과로, 홍콩은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를 제치고 다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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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이번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의 자유’ 및 ‘규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건전한 통화’ 부문에서는 세계 3위로 올랐다. 이 외에도 홍콩은 ‘법률 제도 및 재산권’에서 21위, ‘정부 규모’ 부문에서는 45위를 기록했다.

프레이저 연구소의 보고서는 정부 규모, 법률 제도 및 재산권, 국제 무역의 자유, 규제, 통화 안정성 등 5가지 주요 항목을 기준으로 165개 국가와 지역의 경제적 자유도를 평가했다. 이번 순위는 2022년의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홍콩 특별행정구(HKSAR) 정부 대변인은 “오랜 기간 홍콩은 자유 시장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왔으며,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유지해왔다”고 밝히며, “이번 순위는 이러한 장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변인은 “홍콩의 뛰어난 비즈니스 환경은 ‘일국양제(一國兩制)’ 체제에 기반한 독특한 제도적 강점 덕분이다. 여기에는 관습법 체제, 강력한 법치주의, 독립적인 사법권 행사, 자본·인재·정보의 자유로운 흐름, 간단한 세제 및 낮은 세율,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홍콩의 경제적 자유도는 8.58점을 기록했으며, 싱가포르는 8.5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스위스는 8.43점으로 3위를, 뉴질랜드와 미국이 각각 8.39점과 8.09점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11위, 영국은 12위, 대만은 19위, 인도는 84위, 중국 본토는 104위에 올랐다.

홍콩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밀려 처음으로 2위로 하락한 바 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보고서는 홍콩의 하락 원인으로 베이징의 영향력, 외국인 고용에 대한 장벽, 상승하는 비용 등을 지적했으며, 당시 홍콩 정부는 해당 보고서의 결론을 사실에 어긋난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대변인은 “홍콩 정부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앞으로도 자유롭고 개방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유지하며, 국제 기업과 본토 기업 모두에 기회를 제공하는 양방향 발판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레이저 보고서는 또한 전 세계 경제적 자유도의 평균 점수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6.19에서 6.80으로 상승했으나, 2022년에는 6.56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10년 이상의 진전이 일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국가는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수단이었다.

홍콩 행정장관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장관도 어제 발표한 정책 연설에서 홍콩의 국제 금융, 해운 및 무역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강화하는 방안과 더불어, 홍콩을 세계적인 인재 허브로 만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들을 제시하였다. 이와 함께 홍콩이 국가의 발전 전략에 맞춰 본토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의 질적 발전을 촉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한편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의 ‘2024 세계 경제 자유도 보고서(Economic Freedom of the World 2024 Annual Report)’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세계 3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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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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